[부산/경남]부산 황령터널 무료통행

오늘부터 주변 교통체계 변경, 문현교차로 방면 좌회전 폐지

1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과 남구 대연동을 연결하는 황령터널(1.86km)을 통행료 없이 다닐 수 있다. 부산시는 유료도로에 대한 단계적 무료화 방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황령터널은 당초 1996년부터 2016년 5월까지 요금을 받을 계획이었다. 민간투자비 786억 원 상환이 9월로 끝나면서 무료화를 앞당긴 것. 부산지역 유료도로는 광안대교, 을숙도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 4곳만 남았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터널 무료화로 이 일대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1일부터 주변 교통체계를 변경한다. 황령터널에서 문현교차로 방면 좌회전을 폐지하고 지오플레이스 후면도로 P턴을 허용한다. 또 범내골교차로에서 문전교차로 방면 일방통행로 가운데 지오플레이스 앞 일부 구간을 양방통행으로 하고 문현혁신도시(금융단지) 방면 좌회전을 신설했다. 터널 내 가변차로 시행은 남구 쪽 교통체증이 우려돼 한 달간 시범운행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10인승 이하 승용차를 대상으로 월∼금요일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하지 않는 ‘승용차 요일제’도 1일부터 시행한다. 부산시는 참여 차량에 대해선 자동차세 10%, 공영주차장 요금 50%, 교통유발부담금 30%를 각각 할인해 준다. 또 주거지 전용주차 신청 시 가점, 제휴카드 사용 시 자동차세 3% 추가 할인 및 대중교통요금 할인, 자동차보험료 8.7% 할인 혜택도 준다. 하지만 해당 연도에 5회 이상 요일제를 지키지 않거나 전자인증표 미부착 또는 훼손 시에는 등록이 해제된다. 또 90일 동안 운행기록이 없어 점검 요구를 받고 30일 내 점검을 받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