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공간… 송파 어린이문화회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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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무지개마을… 꼬마헬스장… 어린이 나라!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 어린이문화회관 시범 운영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대형 동화책 앞에 모여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동화를 재미있게 듣고 있다. 어린이 전용인 이 문화회관은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 서울 송파구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 어린이문화회관 시범 운영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대형 동화책 앞에 모여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동화를 재미있게 듣고 있다. 어린이 전용인 이 문화회관은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 서울 송파구
어린이만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이 서울 송파구에 생겼다. 지능 계발, 신체 발달, 놀이, 요리교실과 과학창의교실, 영어발레 등 어린이들이 온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송파구는 30일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용 다기능 복합 문화공간인 ‘송파 어린이문화회관’을 개관했다.

○ 첨단시설로 재미있게 놀면서 배운다

이 시설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지하철 오금역 1번 출구 앞에 자리 잡았다. 1층 접수창구를 거쳐 2층 체험센터로 들어서면 영상 놀이기구인 ‘무지개 마을’과 ‘개구리 시냇가’가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발 밑 스크린에 나오는 징검다리를 밟을 때마다 음악 소리가 나오고 정면의 화면에서는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진다. 높이 2m짜리 대형 동화책을 펼치면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을 수 있다. 공간 곳곳에는 토끼, 다람쥐, 호랑이, 여우 등의 동물 인형이 서 있다. 동물들에게 적당한 먹이를 주면 고맙다는 반응이 나오고 엉뚱한 먹이를 주면 불만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어 신체 발달 기구가 마련된 3층 ‘장롱나라’에 들어서면 대형 고양이 인형을 만나게 된다. 고양이 배 속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터널을 통과해 미끄럼을 탈 수 있다. 어린이들의 몸집에 맞도록 만들어진 트레드밀과 역기 등을 갖춘 ‘꼬마 헬스장’도 있다.

○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인기

지금까지 시설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시설의 특징을 보여주었다면 4층 ‘보육정보센터’는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운다. 편하고 안전한 전기레인지와 낮은 조리대, 싱크대를 갖춘 요리교실은 음식만 만드는 게 아니다. 세계 요리를 배우거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장애 어린이를 위한 심리치료 요리교실, 과학 원리를 이용한 요리, 편식 해소 요리, 태교 요리, 창의력 향상 요리 등 세분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어린이와 부모의 만족도를 높인다. 창의 실험 교실에서는 협력기관인 경원대 김연홍 유아교육과 교수가 직접 어린이들을 가르친다. 교육비는 시중 전문 학원의 절반 이하 가격인 월 5만∼6만 원(주 1회)이다.

영어교실은 연령에 따라 주말반과 화·목반, 수·금반으로 운영된다. 미술교실은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미술, 심리치료 미술교실, 레고 닥터, 마인드 아트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신체발달을 위한 체육교실도 발레, 방송댄스, 영어발레, 음악줄넘기, 벨리댄스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 시간제 보육과 친환경 건물은 덤

어린 자녀를 낮 시간에 잠시 맡겨 두고 일을 보아야 할 주부들을 위해 시간제 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맡기기 전날 오후 5시까지 신청해야 하며 최장 4시간까지 4∼7세 아이를 돌봐준다. 시간당 4000원만 내면 된다. 송파 어린이문화회관은 월요일에 휴관하며 시설마다 3000∼4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문화회관 김정숙 센터장(43·여)은 “어린이와 부모, 보육교사 모두 만족할 만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02-449-0505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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