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경기 시흥시장(44·민주당·사진)은 3일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 5년이 지나면 인구유치 및 유지가 각 지자체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42만 명의 시흥시는 현재 개발 중인 6곳의 택지와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는 2016년이면 80만 명으로 늘어난다.
그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시흥을 의료생명산업 중심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한화가 매립한 군자지구(485만9504m²·147만 평)는 시흥시가 지난해 10월에 5600억 원을 들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매입했다. 이곳에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82만6446m²·25만 평 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만간 전체 면적과 입주시설의 종류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국제 캠퍼스 및 서울대 부속 국제중고교, 500∼800병상 규모의 병원은 물론이고 서울대 연구병원, 의료훈련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신약 및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서는 의료 중심의 새로운 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구상이다. 경제활성화 전략본부를 만들고 기업유치위원회를 두어 전직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초빙하는 일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복원하고 함양하는 것도 주요한 사업이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무한경쟁을 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평생학습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함께 사는 가치를 공유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생각의 틀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미 희망만들기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마을에 필요하다고 신청한 사업에는 예산을 최우선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중동의 한 공원에 컨테이너 도서관인 맹꽁이책방을 개설한 것도 한 사례다. 책방에서 마을신문을 발행해 마을사람들의 얘기가 실리고 공감의 장이 형성되면서 이웃의 정이 되살아났다. 지난해만 20여 건의 시민제안을 받아 8개 사업을 진행했다.
김 시장은 “시흥은 8개의 호수와 폐염전, 바다, 야산을 두루 갖춘 천혜의 환경을 가지도 있다”며 “여기에 최첨단 일자리가 있고 주민 간에 정이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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