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개항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인천 중구는 최근 중앙동1가 개항장거리에 있는 옛 일본제1은행 건물에 ‘인천개항박물관’을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유형문화재(제7호)로 지정된 옛 일본제1은행은 1897년 지어진 화강암 외벽의 르네상스풍 석조 건물로 광복 이후 한국은행 인천지점, 조달청 인천지점, 중구청 별관 등으로 활용됐다. 또 구는 인천항(옛 제물포항)이 세계열강에 의해 강제로 개항된 1883년부터 일제강점이 시작되는 1910년까지의 시대적 유물 321종(669점)을 수집했다. 한국 근대식 군함인 ‘광제호(光濟號)’에 게양됐던 대형 태극기가 대표적이다. 이 태극기는 광제호에서 2등 항해사로 근무했던 고 신순성 씨가 배에서 몰래 거둬들여 후손들이 3대째 간직해온 것이다. 박물관에는 당시 사용했던 우표를 비롯해 경인선 기관차 사진과 모형, 인천전환국이 발행한 주화 등을 전시한다. 박물관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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