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허위표시 의혹…BBQ 본사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BBQ측 “관리자 단순실수”

검찰이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BBQ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유통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훈)는 지난달 27일 국내 매출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BQ가 외국산 닭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BQ는 ‘미국산 디본 바비큐 치킨’을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브라질산 순살 크래커 치킨’은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 표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서울시의 수사 의뢰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드러난 혐의 외에도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혼동을 일으키게 표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산지가 허위로 표기된 닭고기 물량이 더 있는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 중”이라며 “향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BBQ는 보도자료를 내고 “관리자에 의해 빚어진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본사 1층 매장의 메뉴판 표기를 교체하지 못해 생긴 단순 실수”라며 “닭고기 부분육 중에서 모자라는 것을 수입해 쓰기도 하는데 매장 관리자가 당시 메뉴판에서 국내산 표기를 가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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