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 씨, 국새에 자기이름도 새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도장 찍어도 거의 안보여… 최근 드러나

‘가짜 국새’를 만든 민홍규 씨(56·구속기소)가 국새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에서 “국새에 새겨진 ‘대한민국’ 네 글자 중 ‘대’의 ‘ㄷ’자 속 파인 부분에 민 씨가 한자로 자기 이름 세 글자를 새겨 넣었다”며 “국새가 아니라 민 씨의 도장을 찍어온 셈이라 사실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씨는 자신의 이름 옆에는 ‘2007년’이라는 문구까지 새겼다. 도장을 찍어도 거의 보이지 않는 세밀한 부분이긴 하지만 행안부에서는 국새를 납품받을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새 국새 제작을 시작해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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