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국새’를 만든 민홍규 씨(56·구속기소)가 국새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에서 “국새에 새겨진 ‘대한민국’ 네 글자 중 ‘대’의 ‘ㄷ’자 속 파인 부분에 민 씨가 한자로 자기 이름 세 글자를 새겨 넣었다”며 “국새가 아니라 민 씨의 도장을 찍어온 셈이라 사실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씨는 자신의 이름 옆에는 ‘2007년’이라는 문구까지 새겼다. 도장을 찍어도 거의 보이지 않는 세밀한 부분이긴 하지만 행안부에서는 국새를 납품받을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새 국새 제작을 시작해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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