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28일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강원 양양 송이축제가 지역 농특산물 판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축제 기간에 ‘강원도 전통시장 우수상품전시회’를 주관한 강원상인연합회에 따르면 6만5000여 명이 전시회장을 방문해 2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내 13개 시군 전통시장 16개 점포와 프랜차이즈 10개 점포가 설치돼 지역 대표 상품을 판매했다. 전시회에서는 속초 닭강정, 춘천 닭갈비, 횡성 복분자, 원주 치악산 엿, 속초 오징어순대 등의 먹을거리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탤런트 김영란 씨와 가수 현철 씨도 전시회장을 찾아 양양 송이를 비롯해 전통시장의 다양한 상품을 구입했다.
관광객 최영순 씨(51·여·서울 도봉구)는 “강원도 전통시장의 다양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뜻 깊었다”며 “각종 이벤트와 함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진안 강원상인연합회장은 “전시회를 통해 전통시장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와 별도로 양양군이 운영한 농특산물 홍보부스에서도 38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양양군양봉회가 내놓은 양봉꿀, 표고버섯, 관상용 호박 등이 인기를 끌었고, 조선시대 ‘황실리(皇室梨)’라는 이름으로 임금에게 진상된 낙산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낙산배 품평회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양양군은 8∼10일 열리는 ‘양양연어축제’에도 국화차, 송천떡, 송이꿀, 표고버섯 등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순정 양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제에 지역 대표 농산물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지속적인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며 “연어축제 기간에도 농산물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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