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기대-한밭대-한국폴리텍Ⅳ대, 취업률 그룹평가서 1위…충청권 대학 체면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최근 ‘뻥튀기’ 상위 10개 중 충청권서 6곳 망신살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와 한밭대, 한국폴리텍Ⅳ대가 대전 충청권 대학들의 체면을 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대학 취업률 계산 방법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바꾸면서 대전 충청권 대학들이 취업률 ‘뻥튀기’를 한 상위 10개교 중 6개교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이 뻗쳤으나 이들 3개 대학은 각 그룹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취업률 81%… 의대 제외 전국 1위도

○ 한국기술교육대 ‘라’그룹 1위


한기대(총장 전운기)는 취업률 81.1%로 졸업생 1000명 미만 대학 그룹(‘라’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 55%보다 26.1%포인트나 높은 것. 한기대는 또 의대 4개를 제외하고는 전국 1위도 차지했다. 한기대는 이론 50%와 실험실습 50%의 실무중심 교육, 실험실습실 24시간 개방, 저렴한 등록금과 기숙사 생활(73%), 졸업생의 사후관리 등 새로운 교육모델로 ‘취업 명문대학’의 면모를 굳혀 왔다. 전운기 총장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 이론과 창의적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기뻐했다.

취업률 70%… 산학협력 교육 큰 성과

○ 한밭대 ‘나’그룹에선 전국 1위


한밭대(총장 이원묵)는 70.6%의 취업률을 기록해 ‘나’그룹(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밭대는 종전 조사에서 줄곧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1위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원묵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입학할 때부터 모든 학생에게 취업지도를 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통틀어 1위… 중간기술자 육성

○ 취업률 96%의 한국폴리텍IV대


충청권 대학을 통틀어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폴리텍IV대 본교(대전 동구 가양동)로 취업률이 96.2%로 나타났다. 이어 아산캠퍼스가 93.9%로 2위, 홍성캠퍼스가 92.6%로 3위를 차지해 취업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폴리텍Ⅳ대는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국가기간산업(기계, 전기, 바이오배양, 수처리 등)과 신산업분야의 중간기술자 및 중간관리자를 육성해 왔다. 또 교수 1명이 10명 이내의 학생을 책임지는 소그룹 지도 교수제, 현장 전문가가 문제를 출제하고 평가하는 실무능력 인증 제도를 시행해 왔다. 최태식 학장대행(교학처장)은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한 FL 시스템이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며 “모든 교과과정의 편성과 수업방식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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