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에서 ‘영화 축제 속의 축제’가 열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도 선보인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PIFF) 기간(7∼15일)인 9∼11일 해운대 그랜드호텔 등에서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비프컴)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PIFF 기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입체영화 모든 것
올해 10회째인 비프컴의 주제는 ‘올 댓 3D’. 9개국 49개 팀이 참가한다. 전문세미나와 기술시연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 촬영장소(로케이션) 정보에서부터 영화 제작장비와 영화 제작기술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화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부산영상위원회, 입체영상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SIRC)와 함께 제작한 3D 입체영화 ‘알파 센타우리’를 처음 발표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구에 두고 화성에 간 남자 얘기가 3D 화면으로 그려진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인 에이지웍스(AZworks)는 3D 후반작업 신기술을 적용해 앞으로 3D 입체영상에 응용될 새로운 사물에 대한 이론적 체계(패러다임)를 선보인다. ㈜비아이에스뱅크는 디지털 영상 배급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영상물 보완 솔루션 및 저작권 보호, 저작권 침해 대응 기술을 시연한다.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의 뉴질랜드 촬영을 맡았던 리처드 블루크 씨는 3D 촬영의 중요성과 촬영 시 유의사항에 대해, SBS 김상일 영상제작팀장은 3D 입체영상 송출 방법론과 3D 입체영상 역할을 발표한다.
○ 귀로 듣는 영화 상영
PIFF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귀로 듣는 영화 4편을 선보인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PIFF 출품작 한국영화 4편을 화면해설 영화로 만들어 8∼14일 모두 11차례 상영한다. 화면해설은 FM 송수신기를 통해 배우 대사 외에 화면 속 상황을 육성으로 자세히 알려준다. 해당 영화는 이창동 감독 ‘시’, 장훈 감독 ‘의형제’, 임순례 감독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박배일 감독 ‘잔인한 계절’ 등이다.
화면 해설은 부산지역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맡았다. 영화는 해운대 메가박스, 남포동 대영시네마, CGV 센텀시티에서 상영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은 해당 영화를 예매한 후 관람 20분 전에 상영관 입구에서 무선수신기를 받고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PIFF조직위원회는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 부산점자도서관, 부산맹학교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 140명을 특별 초청한다. 내년에는 장애인 전용 상영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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