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잦은 비 등 기상이변이 적었던 전남 여수시 돌산 갓김치가 배추김치를 대체할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돌산 갓김치 주문량이 예년보다 평균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돌산 갓김치 주문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가격이 kg당 5000∼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10% 인상돼 배추김치보다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급감한 배추나 무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김치 값이 덩달아 폭등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갓김치를 배추김치나 무김치 대신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톡 쏘는 맛을 지닌 갓김치의 명성이 많이 알려진 것도 소비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kg당 700원 선이던 고랭지 배추가 잦은 비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kg당 최고 7000∼8000원까지 오르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 재배기간이 90일인 것을 고려하면 김장용 배추가 공급될 때쯤에나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돌산 갓은 올여름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재배기간이 40∼50일로 짧아 전체 공급량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돌산 갓은 지난해 kg당 80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갓 생산량은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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