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합창원시 출범 100일-재정 인센티브 활용 세계적 명품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BIS-버스노선 확대 불편 줄어,시청사-로봇랜드 등 과제 남아

경남 창원 마산 진해시를 하나로 묶은 통합창원시가 8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통합 창원시는 전국 첫 ‘자율 통합’이라는 의미와 함께 서울(605km²)보다 넓은 면적(747km²)과 예산 2조2000억 원에 이르는 광역시급 ‘메가시티’라는 외형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박완수 초대 통합시장(사진)은 “통합시에 대한 지원 근거를 담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며 “화합과 균형발전을 기조로 한 ‘골고루 잘사는 세계적 명품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0년 대계를 위한 밑그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화합과 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시의원, 각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화합 및 균형발전 시민협의회’도 만들었다. 주민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의창구와 성산구,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진해구 등 행정구 5개가 생기면서 시민들은 민원을 거주지와 가까운 구청에서 해결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 효과가 두드러진다. 셋째 자녀 출산 장려금이 대폭 상향 조정됐고 장수수당과 참전유공자에 대한 명예수당, 사망 위로금도 상향 평준화됐다. 국민건강보험료, 영구임대아파트 공동전기료, 저소득층 가정 생일축하금, 차상위계층 월동난방비, 기초생활수급자 교통비와 자녀 수학여행비 등 각종 지원액이 올랐다. 반면 화장장 사용료는 낮아졌다.

택시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은 없어졌다. 버스정보시스템(BIS)과 버스노선 확대 등으로 시민 불편도 많이 줄었다.

통합시 ‘프리미엄’은 향후 10년간 최소 2514억 원에서 최대 6024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가 뒷받침되면 더욱 탄탄해진다. 올 6월 30일 창원 마산 진해시를 합친 인구가 108만1499명이었으나 현재는 108만9000명을 넘어섰다. 이해관계가 걸린 통합시청사 문제와 마산해양신도시, 로봇랜드 조성 등 1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 사업 재검토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민간 사회단체 통합도 숙제로 남아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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