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4개업체 460억 지원, 공동가공공장-물류센터 운영, 100만3000달러 해외계약도
6일 오후 부산 녹산산업단지 유통업무지구 내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 창고. 부산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체가 생산한 선박부품이 가득 차 있었다. 야적장에도 소형에서 대형 부품까지 화물차가 오가며 실어 날랐다.
대형 7대 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 간 상생협력사업으로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전국 최초 업종단위 물류센터의 역동적인 모습. 이곳에서는 조선기자재 공동 집하 및 보관, 공동납품 및 운송을 통해 운송비 및 보관비 등 약 30%에 이르는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녹산공단 조선기자재공업회관 내 1층에 위치한 조선기자재 정밀부품 공동가공공장에는 밀링머신, 머시닝센터, 컴퓨터 수치제어(CNC)선반 등 각종 가공장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2층 조선기자재 교육훈련센터 CNC교육실, 자동화교육실, 정보기술(IT)교육실, 용접강의실, 어학강의실에서는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 이곳에서는 특수용접 전문가 기능공, 자동 전산응용(CAD) 등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 20여 개 과정,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과정, 경남정보대 및 부산정보대와 연계한 산업체 위탁 전문학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1996년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동명한)로부터 공동부문 42억 원, 54개 참가업체 418억 원 등 총 460억 원을 지원받아 1차로 녹산조선기자재 협동화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11개 블록 27만7000m²(약 8만3900평)에 54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조합회관, 가공공장, 식당, 주차장, 교육훈련센터, 물류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협업화사업으로 용접재료, 소모자재 등 원·부자재 공동구매사업과 공동물류사업, 해외마케팅지원사업 등도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재도약 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부산경남지역 업체가 부산신항 배후 지역인 부산 강서구 녹산동 미음지구에 새로운 협동화단지를 추진한다. 중진공과 함께 42개사가 참여해 23만 m²(약 6만9600평)에 2700억 원을 들여 공장과 공동이용시설을 건립해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진공 부산본부와 조선기자재업체는 지난달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100만3000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또 3개 업체는 싱가포르에 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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