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옛 건물 등 헐지 않고 리모델링 방식 개발,65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용도변경해 공사재개
《인천 남구 도화동 88만1000m²(약 26만6700평) 규모의 ‘도화 도시재생사업지구’가 전면 재개발되지 않고 기존 대학 건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청년 벤처타운’ 중심지로 개발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사진)은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년 비전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이 실천전략에는 도화지구 등 구도심 재생사업 활성화, 남북평화 교류협력의 전진기지 조성 등 20대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 송영길 시장 취임 100일, 20대 중점과제 발표
○ 창업보육센터-관련기관 들어서
송 시장은 “재임 기간에 인천을 청년 일자리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선도지역이 지난해 7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인천대와 인천전문대 캠퍼스 자리 주변의 도화지구다.
도화지구는 당초 공영개발 방식으로 3조1912억 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6300가구를 수용하는 도시재생지구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이럴 경우 기존 대학 건물 15개 동을 모두 헐어내고 상가, 주택도 모두 철거해야 했다.
시는 이런 사업방식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제2행정타운’과 ‘청년 벤처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인천대 인문사회학부 건물에 창업보육 및 지원센터가 들어서고, 인천시 산하 경제수도추진본부와 정보산업진흥원, 경제통상진흥원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기관이 이전해온다. 또 인천시청 주변 등에 있는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시설관리공단도 옮겨온다.
인천대가 아파트단지를 짓기로 한 22만1488m²(약 6만7000평) 내에 있는 기존 건물도 철거하지 않고 업무용도로 활용된다. 시는 인천대와의 협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수정 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등에 창업 인큐베이팅 종합기구, 인큐베이팅 전문빌딩, 아파트형 공장을 설치하는 한편 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창업투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 ‘경제 수도’를 향해
송 시장은 경제 수도에 대해 “인구나 지역총생산 규모에서 서울을 앞지르거나 금융 중심지를 이전해 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 가치와 기회를 선점해 기업, 사람, 물류가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업투자 위축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상징적인 성과물도 내놓았다. 송도국제도시 내에 건설 중인 65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공사 재개와 함께 일부 공간의 용도변경 허용 사실을 발표했다. 내년 3월 준공을 앞둔 NEATT는 공사비 미지급을 둘러싼 건설사 간 갈등으로 5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고, 건물 상층부 콘도미니엄의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콘도미니엄 시설이 장기투숙호텔 또는 오피스텔로 바뀔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는 NSIC의 은행 대출금(약 2조5000억 원) 원금상환 기간도 올 12월에서 2012년 말로 유예된다. 인천시 주선으로 건설사, 금융기관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제업무단지를 개발 중인 미국 게일사의 스탠 게일 회장과 포스코건설 정동화 회장, 신한은행 대표가 배석했다.
강화도 등 인천 앞바다 섬 지역을 ‘역사문화 창조지구’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용유도와 무의도는 요트 정박을 위한 마리나 시설 등을 건립해 관광레저복합도시로 가꿔진다. 또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는 24곳이 발전촉진지구, 투자촉진지구로 지정돼 민자 유치를 통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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