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독일 물리학자 다니엘 미첸 연구원(예나대)과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앙겔라 호아그바트 연구원(빈대학)은 4일 동물원을 방문해 한국 수의사들과 함께 코식이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코식이의 음성 학습 능력이 사람과 얼마나 비슷하고 정확한지 파악하기 위해 소리의 파동 및 패턴, 발성기관 형태 등을 관찰 중이다. 이를 위해 입술이나 혀의 움직임을 디지털로 찍는 영화 방사선 촬영과 초음파 촬영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이들은 코식이 연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경우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진행한 연구 성과와 함께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과학전문지에 발표하기로 했다. 호아그바트 연구원은 “코식이는 사람 말을 흉내 내 소리를 내는 유일한 코끼리”라며 “어떤 소리를 내고 어느 정도로 사람의 말을 따라 할 수 있는지 연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20세인 코식이는 수컷 아시아 코끼리로 4년 전 ‘누워’ ‘좋아’ ‘안 돼’ 등 7개 단어를 소리 내는 사실이 확인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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