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시 1차 대학별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1학년도 수시 모집의 특징 중 하나는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올해 전공적성검사를 치르는 대학은 18개교. 전공적성검사는 내신점수가 낮거나 논술에 자신 없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 대학합격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공적성검사를 앞둔 수험생들은 전공적성검사 준비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전공적성검사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보자.》 ○ 기출문제 정리가 핵심이다!
남은 기간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공적성검사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문제 유형별로 정리된 교재는 가급적 피하고 실제 시험지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된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문제 유형을 익히며 시간 배분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공적성검사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풀어야 할 문항이 많으므로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정리하면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도 파악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물론 답은 맞혔지만 ‘감’으로 풀었던 문제도 함께 정리한다. 취약하다고 느끼는 문제들을 반복해 학습하면 문제를 풀 때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긴다. 이는 실전에서는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취약점이 보완됐다면 다음 단계로 ‘시야를 넓힌 공부’를 하자. 전공적성검사는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유형의 타 대학 문제들을 선별해 풀어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실제 시험에서 생소한 문제가 출제됐을 경우에 대비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 영역별 특징을 파악해 대비하라!
전공적성검사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언어능력평가 △수리능력평가 △영어능력평가가 바로 그것. 각 영역의 구성과 평가비중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과 문제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언어능력평가에선 △언어사용능력 △언어논리능력 △언어추리능력을 평가한다. 학생들의 언어사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와 어법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된다. 이때 ‘선택지 지워가며 풀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확실하게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선택지부터 하나씩 지워가는 것. 평소 기출문제 중 어휘, 어법과 관련된 문제를 풀 땐 정답을 단번에 찾기보다 정답이 아닌 보기를 지우며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언어논리능력과 언어추리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문장 배열 △접속어 찾기 △명제추론 △지문 독해 등 다양한 문제 유형이 나온다. 문제를 풀 때는 선택지와 지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장 배열 문제는 선택지의 배열 순서를 참고하면서 푸는 게 좋다. 또 조건이나 상황을 제시한 뒤 추리할 수 있는 것을 묻는 문제는 제시된 조건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면서 선택지와 비교해 본다.
수리능력평가는 △수리계산력 △수리추리력 △공간지각력을 평가한다. 전공적성검사의 변별력은 수리능력평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역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자. 수리계산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은 수학 교과와 가장 관련이 깊다. 수리추리력을 보는 문항들은 주로 나열된 수들의 규칙성을 찾는 형태로 출제된다. 공간지각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은 도형을 활용해 공간적 위치나 관계를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영어능력평가는 △어휘 △어법 △철자 배열 △단어 배열 △빈칸 넣기 등 다양한 형태로 출제된다. 수시 1차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학교 중 영어능력평가를 시험 구성에 포함한 학교는 경원대, 세종대, 을지대 등 3개 대학이다. 이 중 앞으로는 세종대와 을지대 시험만이 남아 있다. 영어능력평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한양대 기출문제를 눈여겨보자. 올해 수시 2차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한양대는 영어능력평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학교 중 가장 많은 문항을 출제하며, 문제 유형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호 이투스청솔 전공적성 A-CSI 강사
전공적성검사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학별 문제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곧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3개 대학의 출제경향과 이에 따른 대비법을 살펴보자.
[경기대] 언어능력평가 40문항, 수리능력평가 40문항을 60분간 풀어야 한다. 계열에 따라 문항 배점이 다르다. 인문·사범·예체능계열의 경우 언어능력평가는 문항당 3점, 수리능력평가는 2점이다. 자연계열은 이와 반대로 수리능력평가 문항이 3점씩, 언어능력평가 문항이 2점씩 산출된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계열에 따라 어느 영역 공부에 더 시간을 투자할지 정해야 한다.
언어능력평가 중 언어사용능력을 묻는 문제들은 어휘, 문맥적 의미, 속담 중심으로 출제된다. 언어논리·추리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중에서는 교과 내용과 관련된 문제들도 있다. 고1 교과 과정의 문학 작품을 대부분 다루므로 기출문제와 관련 있는 작품들을 훑어보면 좋다.
수리능력평가에서는 수리계산력 문제가 절대적인 비중으로 출제된다. 복잡하지 않은 수식 계산이 주를 이루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 관건이다. 일부 출제되는 공간지각력 문제는 도형의 넓이, 반지름의 길이, 도형의 개수나 형태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2, 3개년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별 풀이 방법을 완전히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운대] 30분간 언어영역 50문항, 40분간 수리영역 50문항을 풀어야 한다. 인문계열은 언어와 수리의 배점이 같다. 하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언어는 문항당 3점, 수리는 7점이다. 오답은 감점하므로 정답인지 확신이 가지 않는 문제는 답안지에 표시하지 말아야 한다.
언어영역은 언어논리·추리능력 문제들의 출제 비중이 높다. 언어사용능력을 평가하는 어휘 및 한자성어 문제들은 적은 편이다. 수리영역은 추리력과 공간지각력 문제 중심으로 출제된다. 수리계산 문제는 비중이 낮고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그 대신 추리력과 공간지각력 문제는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광운대 및 타 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많은 문제를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세종대] 언어영역 40문항과 수리영역 30문항을 각각 40분간 풀어야 한다. 언어영역 문제 중 7문항은 영어 문제로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세종대는 올해 처음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대학 측이 제시한 예시 문항을 보면 어느 정도 출제 경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언어영역은 △표기법 △단어의 문맥적 의미 △빈칸 넣기 △논리 독해 △오류 찾기 △논리 전개 등 일반적인 문제 유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영어 문제는 △어휘 △철자 배열 △독해 문제를 출제한다고 제시돼 있다. 수리영역은 △함수와 로그 계산 △도형 전개도 △추리력을 묻는 문제 등이 예시문항으로 제시돼 있다. 모두 타 대학 기출문제의 유사문제를 풀어보며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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