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결국 고발 사건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병원은 8일 “카바수술에 대해 터무니없는 조작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린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날 보건연 허대석 원장이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보건연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성명서를 언론기관에 발표해 달라”고 보낸 e메일을 공개했다. 허 원장은 이 e메일에서 “국정감사가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학회가 보건연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성명서를 언론기관에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건연은 최근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397명 중 15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3.8%에 이르고, 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환자 52명도 수술을 받아 1명이 사망했고, 24명에 대해선 유해사례가 관찰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카바수술 창시자인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는 “허위 조작 사실이 드러난 보건연이 학회에 청탁성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바수술은 심장판막수술에서 인공판막 대신 고리를 넣는 것으로 1997년 송 교수가 개발했지만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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