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공립고에서 교사가 고3 학생 140여 명의 머리카락을 잘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7일 시내 K고에서 한 교사가 3학년 교실을 돌며 전체 학생 560명 중 비교적 두발 상태가 불량한 140여 명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다. 이 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은 최근 중간고사를 마치고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게 한다는 취지로 두발 단속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은 “경기도교육청이 두발 자유화 등을 골자로 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는데 지역에 따라 왜 이렇게 다른가”라면서 “몇몇 학생은 머리카락이 보기 흉하게 잘려 오히려 공부에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머리카락도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강제로 자르는 것은 금지한다는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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