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인천 강화지역 유물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이 23일 문을 연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공원 내 1만6000m²(4800평)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고인돌공원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화지석묘(사적 137호)가 있다.
박물관 측은 개관을 기념해 조선시대 삼포왜란 때 공을 세운 황형 장군(1459∼1520)의 후손 종친회가 기증한 고문서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마련한다.
또 1871년 신미양요 때 강화도 광성보 전투에서 미군에 강탈당했다 2007년 장기 대여 형식으로 되돌려받은 군기 ‘수자기(帥字旗)’가 공개된다.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보관돼 왔던 이 군기는 ‘수(帥)’자가 쓰인 가로, 세로 각 4.5m 크기의 대형 깃발. 신미양요 때 6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미군의 총공세에 맞서 싸우던 어재연 장군(1823∼1871)을 상징하는 것이다.
강화군은 강화역사관(강화읍 갑곶리)에 있던 유물 750점을 모두 역사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강화역사박물관은 각계에서 기증받은 유물을 포함해 총 25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유물들은 강화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구석기∼청동기 시대의 상설 유물전시장 및 체험관, 고려∼조선시대 유물 전시장 및 민속 전시장으로 나눠 전시된다. 지하 1층에는 고고유물실, 목재유물실, 문헌자료실이 갖춰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