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해외 자매도시 등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전파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수성구에 따르면 12일 오전 구청 광장에서 자매도시인 필리핀 바탕가스 시 대표단에 헌옷 1500여 벌을 기증할 계획이다.
이 기증행사는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수성구가 제안한 데 대해 바탕가스 시 측이 “헌옷 기증을 환영한다”고 답해 추진하게 됐다. 수성구는 이 행사를 위해 지역 새마을회 등과 지난달 6일까지 헌옷을 모은 뒤 선별하고 수선하는 작업을 벌였다. 수성구 측은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위해 인구 30만 명 정도인 바탕가스 시를 방문했을 때 생활수준이 한국의 1970년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14일까지 지역에 머물 바탕가스 시 대표단과 △학생교류 활성화 방안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서비스 소개 △의료봉사단 파견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올 겨울방학에는 지역 학생 20여 명이 바탕가스 시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내년 1월에는 현지 학교와 자매결연한 동원중 학생교류단이 바탕가스 시를 방문키로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성구는 중산층이 밀집해있고 교육열도 높기 때문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할 여건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에 새마을운동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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