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가 개막 12일째인 11일 국내외 누적 관광객 40만 명을 돌파했다. 휴일인 10일에는 10만1895명이 다녀갔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옹기엑스포 예상 관광객은 8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옹기엑스포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70만 명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옹기엑스포는 다채로운 전시, 체험행사와 공연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발효식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발효음식의 중요성과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32개국 발효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또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에서는 100년 이상 숙성시킨 골동장(骨董醬)도 전시하고 있다. 돼지 다리살을 소금에 절여 말린 뒤 숙성시킨 스페인 염장식품 ‘하몽’도 인기다. 하몽은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히는 음식.
한국 전통주 20여 종과 전승 가양주(家釀酒) 100여 종도 선보인다. 관광객들이 누룩 달이기와 술 빚기, 술 거르기, 소주 내리기 등 전통주를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전통주와 전승 가양주 60여 종은 시음도 할 수 있다.
된장으로 쿠키 등을 만드는 된장학교와 한국 발효명인들의 음식 만들기 시연, 매실샌드위치와 매실에이드 등 퓨전요리 시연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옹기엑스포 홍보대사이자 한복디자이너인 이효재 씨의 김치학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역사, 지역별 종류, 다양한 김치 담그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공연행사로는 현대문화 어울림이 옹기엑스포 기간에 매일 오후 2시 반과 오후 5시부터 각각 30분 동안 옹기공원지구 주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해외문화 어울림으로는 몽골 ‘헝가이’와 뉴질랜드 ‘바투카다’ 등이 매일 오후 5시 반부터 옹기공원지구 주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옹기엑스포 조직위 장세창 사무총장은 “옹기 발효식품은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슬로푸드’의 대명사”라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열리는 옹기엑스포를 통해 한국 옹기와 옹기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섯 번째 도전 끝에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높이 230cm, 최대 둘레 520cm, 무게 0.7t)는 10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 최대 옹기로 인정받았다. 울주군은 이 옹기를 다음 달 영국 세계기네스협회에 세계 최대 옹기로 등록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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