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延邊)조선족 자치주 안투(安圖) 현에서 9일 하루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지린(吉林)신문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언론은 9일 오후 1시 45분 안투 현 지하 10km 지점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22분 뒤인 오후 2시 7분 바로 옆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전했다. 백두산 천지에서 20∼30km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구역에 속한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둔화(敦化) 허룽(和龍) 옌지(延吉) 등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할 만큼 진동이 심했다.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이름) 화산관측소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으로 화산에 영향이 없으며 이른 시일에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후 1시경 백두산에서 인접한 바이산(白山)과 잉청쯔(營城子) 진을 잇는 도로 5km 구간에 뱀 수천 마리가 출현해 현지 주민들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한 주민은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0여 마리”라며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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