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수능, 국영수도 선택과목 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1인당 과목수도 줄이게”… 교과부에 의견서 내기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사진)은 11일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 대해 “국영수 비중을 높이는 수능제도 개편이 선행학습을 더욱 조장할 것”이라며 “응시과목은 다양화하되 1인당 과목 수는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의견서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수능 개편안 가운데 사회과목 통합과 영어의 A·B형 구분에 반대했다. 과학의 경우 물리1, 물리2의 통합은 일관성 있지만 사회의 경우 일부 과목은 통합하고 일부는 통합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다는 것. 또 영어는 대부분 대학이 심화형인 B형을 치르도록 의무화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 난도를 나눠도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사회, 과학, 제2외국어의 축소나 배제는 바람직하지 않고 선진국에선 국영수도 얼마든지 선택과목이 될 수 있다”며 “대학이 전공별로 지정과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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