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주 생산지인 전남에서 과육이 노란색을 띠는 골드키위(사진) 국산 품종 재배가 늘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500ha(약 151만 평)에서 연간 7000t을 생산해 전국 키위 재배 면적의 49%, 생산량의 58%를 차지한다. 키위 재배 농가는 1393곳으로 전국 농가의 55%를 차지한다. 시군별 키위 재배 면적은 고흥군 250ha(약 75만 평), 보성군 150ha(약 45만 평), 순천시와 장흥군 각각 100ha(약 30만 평), 해남군 50ha(약 15만 평) 등이다.
키위 재배 농가들은 그동안 대부분 과육이 초록색을 띠는 그린키위를 생산했다. 몇 년 전부터 과육이 노란색을 띠는 골드키위의 재배가 늘고 있다. 전남지역 골드키위 재배 면적은 지난해 30ha(약 9만 평)에서 올해는 50ha로 늘었다. 기존 그린키위 나무에 골드키위를 접붙이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재배되는 골드키위는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해금’이라는 품종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돼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현재 개발된 키위 국내 품종은 모두 10여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재배되고 있는 골드키위 국내 품종은 해금을 비롯한 제시골드, 한라골드 등 세 가지이다.
단맛이 나고 부드러운 골드키위의 가격은 현재 kg당 4000∼7000원으로 그린키위보다 2∼3배 비싸고 수확량도 많다. 하지만 골드키위는 냉장 보관 기간이 3∼4개월로 그린키위에 비해 짧고 소비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골드키위가 전체 키위 생산량의 10∼1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임동근 전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2, 3년 안에 국산 골드키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전남지역이 골드키위 주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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