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마을 연안어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한 홍해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홍해삼을 말려 중국 수출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에 12개 홍해삼 종묘생산업체가 부담하는 54억 원과 국비 지방비 등 100억 원을 들여 마른 홍해삼 100t을 연간 생산하는 가공시설을 갖춘다.
제주도는 홍해삼의 지리적표시제 등록,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해 2012년부터 세계 최대 해삼 소비국가인 중국에 홍해삼을 수출해 연간 400억 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2008년 홍해삼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한 뒤 길이 3cm의 어린 홍해삼을 마을 연안어장에 방류했다. 방류량은 2008년 53만7000여 마리, 2009년 101만여 마리 등이다. 방류한 홍해삼은 2년이 지나면 상품 가치가 있는 10∼12cm 크기로 자란다. 올해부터 상당한 양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생기 제주도 해양자원과장은 “제주산 홍해삼은 현재까지 내수용으로 출하하고 있다”며 “해삼 가공기술을 갖추면 연간 대량 생산 및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홍해삼, 청해삼, 흑해삼 등 여러 종이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홍해삼이 잡힌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 결과 해산물인 홍해삼이 함유한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무기영양성분이 청해삼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산 홍해삼은 제주지역에서 1990년대까지 100t가량 생산됐으나 최근 연간 30여 t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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