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앙고속도로 춘천요금소 위험천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3일 03시 00분


2010 국정감사-3.8km 내리막길 끝에 위치,8년간 교통사고 25건 발생

강원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 중앙고속도로 춘천요금소가 내리막길에 위치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허천 의원이 공개한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홍천에서 춘천으로 진입시 춘천요금소는 경사 4.8도, 연장 3.8km의 내리막 구간 끝부분에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허 의원은 “안전시설을 보완해 제동장치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또 “도로 개통일인 지난해 6월 18일부터 1년여 동안 화물차량이 요금 정산을 위해 정차하던 중 제동장치 고장으로 요금소 시설을 들이받은 사고가 3건 발생했다”며 “이용 차량 및 요금소 근무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휴게소에서 요금소까지의 내리막 구간에서는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25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이달 8일에도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당초 동산면 조양리에 있던 요금소를 현재 위치로 옮긴 것은 안전보다 통행료에 눈독을 들인 것”이라며 “도로공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비롯해 몇 차례 지적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춘천요금소 설치 이전 최고속도가 시속 100km인 이 구간을 설치 후 80km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차량들이 급감속, 연쇄추돌 가능성이 높아 운전자들이 불안해한다”고 덧붙였다.

도공 관계자는 “이 구간의 내리막 커브길은 안전성 기준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영업소 위치 선정이나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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