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014년 KTX 개통후 광주-무안공항은…항공여객수요 3분의1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3일 03시 00분


한국교통연구원 전망

2014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여객 수요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 용산∼광주 KTX(1단계)가 2014년 개통하면 김포∼광주, 김포∼무안 등 2개 노선 항공여객 수요가 64.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여수 여객 수요도 47.2%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수치는 경부고속철 개통 후 김포∼부산 22.8%, 김포∼포항 43.6%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영남권 공항의 여객 감소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KTX 개통시 광주∼서울 노선 소요시간은 현재 2시간52분에서 1시간11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연구원 측은 이 같은 획기적 시간 단축을 계기로 민간항공사가 이들 노선 항공기 편수를 감축하면 9∼18%의 여객수요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12년경 인천공항에 KTX 노선이 바로 연결될 경우 무안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도 2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측은 이에 따라 지방공항의 통폐합 및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세부적으로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창사(長沙), 선양(瀋陽), 하이난(海南) 섬 등 중국 노선을 특화하고 동남아 지역의 저가항공 국제선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 연구원 측은 되도록 빨리 광주공항의 기능을 무안공항에 이전 통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공항 주변 도심화로 개발 여건이 악화되는 데다 항공수요 감소 및 공군기지 소음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안공항으로의 조속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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