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시내버스를 리모델링한 소규모 도서관이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공원에 들어선다. 12일 북구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에 함지공원에서 ‘동화나라 버스도서관’(사진) 개관식을 연다. 이 도서관은 지역의 한 폐차장에서 기증한 시내버스를 리모델링해 내·외부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캐릭터 등을 그려 만들었다.
내부(면적 27m²)에는 동화책과 학부모용 도서 등 2200권을 비치해 무료 대여한다. 북구는 이 도서관이 함지공원 중앙의 잔디밭에 있어 공원을 찾는 주민 중 상당수가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함지공원은 관내 근린공원으로 가장 넓은 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이용자가 많다”며 “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뒤 탁 트인 공원에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의 운영은 북구자원봉사센터가 맡는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겨울철에는 임시 휴관할 예정이다. 이 도서관은 ‘희망북구 행복은행’사업의 첫 결실이다. 북구는 올해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한 뒤 주민들에게서 모은 후원금을 활용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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