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으로 복무 중인 장군의 아들이 부대 및 주특기 배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으며 해외 파병 비율이 높고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파병된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2월부터 9월까지 아이티 단비부대 1진 선발대 통역병으로 다녀왔다. 나는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전후방을 옮겨 다니며 자랐다. 교육 여건과 환경이 좋지는 못하였지만 국가와 군을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복무하시는 아버지를 존경했다. 그런 아버지가 사랑하는 군에서 내가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파병을 자원했다. 단비부대 일원으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며 삽을 들고 주둔지를 일궜다. 파병지의 장병은 누구 할 것 없이 ‘군복 입은 119대원’으로서 주민을 위해 구호와 재건 활동을 한다. 이역만리나 전후방에서 헌신하는 병사의 노고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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