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2006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파인토피아’ 전원마을 조성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3일 봉화군에 따르면 파인토피아 조성 사업에 참여할 민간 투자자를 장기간 물색해 왔으나 유치하지 못해 최근 사업 취소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봉화군 봉성면 외삼2리 일원 40만1735m²(약 12만 평)에 민자 885억 원 등 총 951억 원을 들여 전국 최고 수준의 전원마을(561채 규모)을 조성하는 것. 이 전원마을에는 9홀 골프장과 수영장, 한방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봉화군이 사업 계획을 발표한 2006년 당시 획기적인 시설로 평가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의사를 밝힌 예비 신청자가 660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 사업은 시행 초기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당초 참여키로 했던 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를 포기한 데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의 국비 지원도 취소돼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미 65억 원을 들여 전원마을 용지를 매입한 봉화군은 용지 활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입주 예비 신청자들에게 조만간 사업 취소를 알리는 서신을 발송할 것”이라며 “해당 용지는 정부의 문화생태관광 기반 조성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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