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심포니수학교실’에서 진행된 초등 5학년 수업 시간. 박영규 원장은 태블릿PC로 학생의 풀이과정을 첨삭하며 수업했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 “방금 전 세 학생이 작성한 도형 넓이 풀이과정을 화면을 통해 함께 살펴볼까요?” 12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심포니수학교실’에서 진행된 초등 5학년 수업 시간. 강의실에 들어서자 벽면에 걸린 대형 스크린과 학생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펜이 눈에 띄었다. 강의실에 있는 학생은 단 세 명뿐. 이들은 강사와 마주보고 앉아 자유롭게 대화하며 수업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펜으로 풀이과정을 교재에 적었다. 강사의 태블릿PC와 교실 앞에 걸린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학생의 풀이과정이 떴다. 강사는 수업 중간 중간에 학생이 틀린 점을 첨삭했다. 강사가 풀이과정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문제집에 받아 적는 일부 학원 강의실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 최근 학교시험과 입시전형이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서술형 평가의 확대 또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변화의 흐름에 따른 것. 이런 맥락에서 ㈜타임교육 ‘심포니수학교실’의 소수정예 맞춤형 수학수업이 주목받고 있다. 쌍방향 멀티미디어 학습모델을 활용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심포니수학교실의 수업현장을 찾았다.
○ 학원과 과외의 장점을 모았다!
“심포니수학교실이 예전에 다녔던 학원과 다른 점은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이 일대일로 실시간 체크해준다는 점이에요. 예전에 다녔던 학원은 한 반에 학생이 많아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틀린 문제만 봐줬거든요.”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김수연 군(13)은 예전에 다녔던 수학학원을 그만두고 7월 심포니수학교실에 등록했다. 전교 50등 정도였던 김 군의 성적은 심포니수학교실로 옮긴 뒤 전교 30등으로 올랐다. 그가 꼽은 성적향상 비결은 심포니수학교실의 일대일 맞춤형 수업이었다.
심포니수학교실은 일대일로 학생을 지도하는 과외의 장점과 하이스트 학원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교육센터다. 강의실에 들어가면 일반 학원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책상은 강사와 학생이 마주보며 앉을 수 있도록 한 세트로 제작됐다. 학생의 책상 위에는 스마트펜이 있다. 강사 자리에는 태블릿PC가 있고 벽에는 스크린이 걸려 있다. 심포니수학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쌍방향 멀티미디어 학습모델 ‘심포니’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심포니수학교실 학생들은 “이곳에서는 수업시간에 모르는 부분을 모두 해결하고 집에 갈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만큼 개인의 수준에 맞게 맞춤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포니수학교실 박영규 원장은 “심포니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과외보다 더 세심하게 학생을 관찰하고 지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학원이나 과외는 어떤 강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체계적인 수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형 학원은 소수정예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박 원장은 “심포니수학교실은 학원과 과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학습모델”이라고 말했다.
심포니는 일대일 실시간 첨삭을 할 수 있는 ㈜타임교육의 쌍방향 멀티미디어 학습모델이다. 학생이 스마트펜으로 필기를 하면 펜에 달린 소형 카메라와 블루투스를 통해 강사의 태블릿PC로 실시간 전송된다. 강사는 이를 통해 학생의 풀이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친구들과 풀이과정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학습동기도 심어준다.
초등 5학년 김정연 군(11)은 “선생님이 내가 문제 푸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있기 때문에 딴 짓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강사가 첨삭하고 친구와 문제풀이 방법을 공유하자 틀린 문제를 또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게 됐다. 김 군은 “예전에는 학원 뒷자리에 앉으면 수업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는데 여기선 선생님이 늘 내가 푸는 모습을 보면서 틀린 부분을 체크해주기 때문에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서술형 문제에 최적화… 스스로 푸는 습관을 기른다!
올해부터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가 30% 이상 출제된다.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 문제유형이 다양해지자 난도가 높아져 성적이 떨어진 학생도 있다.
박 원장은 “일부 상위권 학생 중에 풀이과정을 손으로 풀지 않고 암산해서 풀어 서술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았던 학생이 있었다”면서 “상위권 학생이라도 서술형 수학문제는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군은 심포니 수업을 통해 서술형 문제 풀이과정을 쓰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풀이과정을 친구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더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풀이과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박 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며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자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과외냐 학원이냐가 아니라 강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이 주인공인 수업을 만들었기 때문에 학생의 태도도 능동적으로 변하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프라인 수업과 연동된 온라인 강의 ‘오메가클래스’
심포니 수업을 마친 김정연 군은 바로 옆 자기주도 학습실로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온라인 강의인 ‘오메가클래스’ 홈페이지(www.omegaclass.co.kr/academy)를 열자 심포니 수업시간에 받은 첨삭내용이 그대로 떴다. 김 군은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심포니수학교실 수업은 개념을 배우는 심포니수업 90분과 자기주도 학습 90분으로 진행된다. 자기주도 학습시간에는 오메가클래스로 자습을 한다. 오메가클래스는 자동으로 기록이 남는 심포니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의 실력을 분석해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공한다. 학생의 수준은 14단계로 나눈다. 학생은 해당 수준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틀리지 않을 때까지 최대 5회까지 반복해 문제를 푼다. 틀린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형과 난도의 문제가 온라인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유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학습과정은 모두 온라인상에 기록으로 남는다. 학부모는 성적표와 학습보고서를 받아보고 수업내용을 보면서 상담한다. 학생은 본인이 취약한 유형과 심화문제가 담긴 교재로 공부한다.
김 군은 “중간고사 때는 수업시간에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제 중 취약했던 유형을 모아 만든 교재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종합교육기업 ㈜타임교육 이재용 이사는 “심포니수학교실은 전국적으로 16만5000여 명의 수강생을 보유한 타임교육의 검증된 학습효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완성된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센터”라면서 “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려는 것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진로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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