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대전 청주에서 대기업 슈퍼마켓(SSM) 개점을 잇달아 추진해 시민단체와 지역 중소상인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대전경실련)에 따르면 삼성테스코가 이달 중순 유성구 신성동과 관평동에 가맹점형 SSM을 개점할 예정이다. 대전경실련은 삼성테스코가 두 지역에 SSM을 추진하다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사업조정 신청으로 입점이 어렵게 되자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경실련과 대전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은 “대형유통업체가 가맹점주를 내세워 개인사업자는 사업조정 대상이 아니라며 기만적인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삼성테스코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로비도 벌이고 있다”며 “개점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중소 상인들과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지역 내 슈퍼마켓이나 영세상인을 가맹점주로 모집해 초기 투자금과 기술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법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충북 청주경실련과 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시민, 상인단체도 삼성테스코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SSM 개점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테스코가 충북도의 사업일시정지 권고도 무시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통시장 및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지역상권을 붕괴시킬 수 있는 만큼 슈퍼마켓협동조합, 충북상인연합회,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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