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운영하는 인천항만공사(IPA)가 12월까지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사옥을 옮기기로 했다. IPA는 2013년 개장하는 송도신항 시대를 준비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포스코 E&C타워’ 11∼13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IPA는 앞으로 4년 동안 이 빌딩을 임차해 사용하다가 2014년 인천항 남항에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축하면 다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세 들어 있는 중구 신흥동 사옥 맞은편에 있는 인천항만보안 건물 1층에 고객센터를 설치하고 민원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사옥을 송도국제도시로 옮기면 송도신항 건설현장과 가까워 관련 업무를 한층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PA가 사옥을 이전하려고 하자 인천항 내항과 남항 주변에 사무실이 몰려 있는 하역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개 하역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항의 기능이 내항과 남항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IPA가 사옥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 하역업체를 비롯해 인천항 관련 기관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계획이 확정된 뒤 항만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사옥 이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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