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유일한 수산해양 전문계 고교인 포항해양과학고가 내년부터 전국 첫 수산 및 해운계 특성화 고교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1950년 개교 이후 이어온 학과를 대폭 개편해 25∼27일 내년도 신입생 원서를 받는다. 현재 900여 명인 전교생을 500명 선으로 줄이는 대신 소수 정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과는 △해양산업기술과 △해양산업기계과 △해양식품가공과 △해양통신시스템과 △자영수산과 등 모두 5개로 총 185명을 뽑는다. 자영수산과(35명)를 제외한 4개 과의 학급당 정원은 25명으로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규모다.
항해사와 기관사 등 선박 전문인력뿐 아니라 해양레저나 수산식품가공, 컴퓨터 활용 분야 자격증 과정도 대폭 강화했다. 공립 특성화 학교여서 학비가 저렴한 데다 연간 2억 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해 학부모 부담이 적다. 포항해양과학고는 그동안 1만4000여 명을 배출했다. 경북도는 올해 5월 이 학교를 독도수호 중점학교로 지정했다. 손철원 교장은 “동창회원과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새출발을 위해 뛰고 있다”며 “국내 수산해양 분야의 미래를 개척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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