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멀게만 느껴졌던 2012학년도 수능도 약 380일 앞으로 바짝 따라왔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은 이미 ‘예비 수험생’으로서 내년 입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2학년도 대입은 수능 수리영역의 출제범위가 대폭 달라지고 수시 모집인원 비중이 더 커지는 등 여러 변화가 있다. 따라서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고3은 새로운 입시 전략을 세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리영역 출제범위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먼저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나’형에 미분·적분과 통계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 학생들의 수리영역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으므로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면 된다.
만약 수리 ‘나’형의 미분·적분 문항이 어렵게 출제된다면? 배점 비율대로 가중치가 부여되는 변환표준점수는 올라갈 것이다. 즉 자신이 노력한 결과가 더 확실하게 성적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반면 사회·과학탐구영역의 과목 수는 줄어든다. 현재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는 탐구영역이 최대 3과목으로 줄어든다. 탐구 과목의 선택 과목 수가 줄어든다고 수험생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일 과목의 전체 평균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 모집의 비중도 더 커진다. 또 수시 모집에서도 추가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시에서 계획된 대부분의 모집 정원을 다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다시피 하는 정시 모집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수시에 필요한 서류 준비는 이번 겨울방학부터
201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성공적인 입시 스케줄을 위해 ‘미리미리’와 ‘우선순위’라는 두 키워드를 명심해야 한다. 고2 겨울방학부터 내년 수시 모집기간까지 남은 시간은 8개월가량.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미리 자기소개서, 활동기록서 등의 초안 정도는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고3이 돼서 내신, 수능, 논술 등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둘지 판단해야 한다. 물론 수시 또는 정시만 지원한다는 식의 계획은 옳지 않다. 정시 모집의 문은 좁아졌고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 점수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를 모두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우선순위’를 결정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1, 2학년 때 다양한 활동을 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만한 ‘스펙’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겨울방학 동안 이를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기 위한 수능 공부, 비교적 높은 비율로 반영되는 3학년 내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때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반면 학업 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들은 우선 고3 1학기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느 정도 성적이 안정된 상태에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따져 보는 게 좋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자칫 방심하다가 막바지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선택과목 수가 줄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유리한 상황이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반복해 점수를 확보해 두도록 한다.
평소 준비 없이 학습 능력은 단숨에 길러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성적 변화의 추이’라는 항목을 평가 항목에 넣기도 한다. 바뀐 제도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바로 성공 입시 전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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