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는 베트남 세종학당 수료생들이 현지 한국기업에 취업할 경우 한국어를 모르는 현지인들보다 2배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세종학당 고급반 학생들은 1년 이상 한국어 공부를 한다. 사진은 22일 베트남 국립 호찌민대에서 열린 세종학당 4기 수료식. 사진 제공 조선대
조선대가 베트남에서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세종학당이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조선대는 베트남 국립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 4기 학생 28명이 수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22일 세종학당 창립 2주년 기념식과 4기 수료식을 현지에서 가졌다. 수료생은 베트남 한인기업 취업자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이나 공무원, 학생 등 다양했다.
조선대는 2008년 10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설립했다. 4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130여 명을 배출했다. 세종학당은 1년 2기 수료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초중고급반과 특별과정 등 8개 반에서 학생 20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세종학당은 하루 4시간씩 모두 340시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하면서 전체 수업 시간의 20% 정도를 한국어 문화 교육으로 채우는 등 한국문화 홍보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대는 한국어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게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하고 최우수 졸업생 2명은 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간 조선대에 유학시키고 있다. 세종학당은 1기에 현지인 30여 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시키고 있다.
또 김기열 호광수 조선대 교수가 현지에서 철저한 지도를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한인기업과 학생들 수준에 맞춘 눈높이 교육으로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호찌민 시 일부 고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호종 조선대 총장은 “세종학당이 베트남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 매김 했다”며 “한국과 세계 각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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