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년만에 ‘10월 얼음’… 오늘 더 춥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내일까지 중부 영하권 아침

서울지역에서 10월에 얼음이 7년 만에 관측되는 등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가 몰아쳤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0.9도, 대관령 영하 3.6도, 춘천 0.6도, 대전 1.8도, 광주 5.2도, 대구 3.8도 등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2000년대 10월 기온 기준으로 2002년(10월 28일·영하 0.3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서울을 비롯해 춘천, 철원, 문산, 원주, 대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 들어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서울지역에서 10월에 얼음이 관측된 것은 2003년(10월 29일) 이후 7년 만으로 예년 평균보다 2일, 지난해보다 7일 빠른 것이다. 울릉도에도 가을 들어 처음 눈이 내렸다. 예년 평균보다 18일이나 빠른 기록. 27, 28일 아침에도 한반도 상공을 찬 공기가 덮으면서 서울과 중부 일부 내륙지방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대전 영하 1도, 대관령 영하 7도, 인천 0도, 춘천 영하 3도, 광주 2도, 대구 3도 등으로 예상된다.

초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온 것은 시베리아에서 형성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일찍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날씨 변동 폭이 커지는 것도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0월 한파도 1월 폭설, 여름철 폭염, 9월 기습폭우 등과 같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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