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박물관 학예사 인건비도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서울시는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시가 국·공·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을 지원하는 근거를 담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시에 등록된 박물관과 미술관, 관련 법인 및 단체에 대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비, 인건비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박물관과 미술관 지원사업을 심의하고 평가하며 향후 지원 방향을 정하는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올해도 박물관당 한 차례 전시비용의 절반가량(평균 약 2000만 원)을 지원했지만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부터는 박물관의 학예사 인건비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박물관 학예사들은 국비 지원을 포함해 대부분 월 200만 원 미만의 보수를 받는데 지원이 늘어나면 이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우수 인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현재 시내 박물관은 국립 9곳과 시립 1곳, 대학 부설 30곳, 사립 61곳이 있다. 사립박물관 중 쇳대박물관 목인박물관 떡박물관 등 27곳은 개인이, 나머지는 법인이 운영한다. 시에 등록된 미술관은 시립 3곳, 대학 부설 2곳, 공립 4곳, 민간 23곳 등 모두 32곳이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민간 개인 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원했지만 내년에 관련 예산을 25%가량 늘려 민간 법인 박물관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례안은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내년 2월경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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