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주민 71% “고교평준화 찬성”… 춘천 원주 강릉 2만여명 설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2차조사뒤 내달 최종 결정

강원도의 춘천 원주 강릉지역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5%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용역연구기관인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27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18일 춘천 원주 강릉과 주변 지역 79개 초등학교, 54개 중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고교 동창회 등 2만395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2만2086명(92.2%)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중학교 1, 2학년)들은 74.7%, 초중고교 학부모는 73.1%, 초중 교직원 64.5%, 고교 동창회 75.8%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했다. 지역별로는 춘천 72%, 원주 71.9%, 강릉 70.5%의 찬성률을 보였다.

고교평준화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2012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7%로 가장 많았고 2014년 25.9%, 2013년 15.4% 순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73.8%가 2012년 도입을 원했다.

이번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도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민병희 교육감은 올해 7월 취임 직후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찬성을 못 얻으면 평준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강릉(2일) 춘천(5일) 원주(9일)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무작위로 선정된 도민들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시행한 뒤 다음 달까지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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