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문대 신입생 감소 현상 공동대처”… 부산-울산-경남-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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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입학처장 협의회 꾸려

부산 울산 경남 제주지역 전문대 입학처장들이 최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 회의실에 모여 ‘부산 울산 경남 제주지역 입학처장 협의회’를 꾸렸다. 지역에서 입학처장 협의회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지역에는 25개 전문대가 있다. 학생은 7만9000여 명. 초대 회장인 김원규 동의과학대 입학홍보처장(49·사진)은 27일 “신입생 감소 현상을 전문대별로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전문대끼리의 경쟁보다는 4년제 대학과 공격적인 경합을 벌여야 한다”며 “전문대 설립 취지인 ‘유능한 전문직업인’을 길러내는 데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년제를 졸업한 뒤 전문대로 입학하는 현상 등은 전문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올 6월 직장건강보험 가입 기준으로 발표한 취업률은 전문대(56%)가 4년제(52%)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미용실 제과점 등 소규모 사업장이나 소자본 창업자는 직장건강보험에 많이 가입하지 않아 실제 전문대 취업률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대 입시전형을 통합하면 수험생이 학교를 선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처장의 판단. 그는 “4년제 대학이 전문대에 있는 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공멸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비슷한 학과와 교육과정으로는 상생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당장은 힘들겠지만 전문대가 특성화를 더욱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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