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 오송역’.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충북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맞게 됐다. 사진 제공 충북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KTX 오송역’이 지난달 28일 준공돼 1일 운영을 시작하면서 충북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맞게 됐다. 오송역은 이번에 2홈6선의 경부선역이 건립됐으며 호남선역(2홈4선)은 2014년 12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오송(서울 용산 기점 121.3km 지점)∼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충북은 오송역 개통으로 큰 경제효과와 주변 발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근 충남 연기·공주의 세종시와 보건의료 6개 국책기관이 이전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오송·제천·옥천의 바이오기술(BT)과 오창·충주·진천의 정보기술(IT), 증평·음성의 녹색기술(GT) 등 산업단지의 입주 수요와 고용유발 효과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역 신축공사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서(2008년 4월)에 따르면 오송역의 하루 이용객은 호남선역이 개통될 경우를 포함해 승차 8622명, 하차 9563명 등 1만8185명으로 추정됐다. 운임 규모는 연간 1327억5000만 원이다. 또 충북개발연구원은 역사(驛舍) 운영으로 740억4000만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75억2000만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1192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세종시와 오송역을 연결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도로가 2011년 완공되면 오송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교통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연계 대책도 마련됐다. 청주∼서울(남부) 노선을 운행하는 일부 시외버스의 경우 오송역(하루 11회)을 거치도록 했다. 또 대전∼오송역∼오창과학단지∼청주공항 노선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도 이달부터 청주가경터미널과 오송역 노선을 하루 28회 운행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역 개통으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실현하는 희망의 오송시대가 열렸다”며 “오송시대에 걸맞은 도로 교통 학교 주택 등 자체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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