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日미쓰비시 광주전시장 1년만에 영업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강제징용시위로 판매부진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시위와 불매운동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던 미쓰비시(三菱)자동차 광주전시장이 개점 1년여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31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임대차 계약을 하고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인근에 들어선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이 지난달 영업을 중단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개장 이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시민단체가 전시장 앞에서 1인 시위,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것이 영업 중단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관계자는 “영업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영업 재개, 전시장 철수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은 서울,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9월 광주에 개장했다. 일제강점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과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광복 65년이 넘도록 임금을 돌려주지 않는 미쓰비시자동차가 광주에서 자동차를 팔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매운동과 함께 208일간 1인 시위를 벌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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