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기초의회 5곳 의정비 올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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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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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양-연수-남-동구, 시민단체 동결 요구에도 강행
여론조사도 무시 논란 커질듯

인천지역 기초의회의 절반인 5곳이 의정비 인상을 결정했다. 서민경제가 어렵고,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의정비를 동결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들 의회는 “현재 의정비가 행정안전부의 평균 기준액을 밑돌고 있다”며 인상을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본보 10월 29일자 A20면 참조
[인천/경기]전국 기초의회 대부분 의정비 동결하는데…


1일 시에 따르면 서구와 계양구 연수구 남구 동구의회는 지난달 각각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의정비를 올리기로 했다. 이들 의회가 의정비를 올린 것은 2008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서구의회가 111만6000원을 인상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계양구의회 100만 원, 연수구의회 76만4000원, 남구의회 60만 원, 동구의회 7만 원 순이었다.

하지만 인천시의회와 강화군, 옹진군, 중구, 남동구의회 등 4곳은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며 일찌감치 의정비를 동결했다. 부평구의회는 오히려 올해 의정비(3579만6000원)에서 33만5000원을 삭감했다.

기초의회가 꾸려진 지 4개월도 되지 않아 의정비를 인상하자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의정비 인상에 앞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드시 심의에 반영하라고 통보했으나 대부분 기초의회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주민 96.5%가 설문조사에서 의정비를 삭감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대부분 주민이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으나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의 주장이다.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의정비 인상은 무효”라며 “주민감사청구와 같은 행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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