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시청서 ‘성공사례 발굴대회’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풀뿌리 사회적 기업’ 확산 부-울-경 손잡다

#사례 1

“가난과 실업을 퇴치하고 강자 약자 구분 없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을 2007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인 울산 동구 방어동 ‘희망을 키우는 일터’ 조성오 사무국장은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업취약계층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를 소개했다. 일터는 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시설과 운영지원을, 동구로부터 결식아동 및 재가어른도시락사업 위탁계약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개발비 지원을, 울산사회적기업협의회로부터 1사 1사회적 기업 추진 약속을 각각 받아냈다. 2009년부터는 지역 고령 여성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도시락사업을 시작했다. 중구청소년문화집, 굿네이버스방과후사업, 현대중공업 행사 등에서 도시락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1억2200만 원이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는 8.8% 오른 1억3200만 원을 넘었다.

#사례2

“고령인구, 농촌형 도시구조, 지리적 물류비용 증가로 일반기업 유치는 쉽지 않았습니다. 강점인 농업 교육 문화영역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기로 전략을 세웠지요. 거창돌봄지원센터의 탄생 동기였습니다.”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는 노인요양자 및 저소득층 방문목욕, 재가요양서비스 제공 기관인 돌봄센터를 운영해 고용부 우수 기초지자체에 선정된 과정을 소개했다. 돌봄센터는 전문인력 2명과 요양보호사 25명이 거창 인구의 22%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행복’을 나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역 일자리 창출 실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와 경남도로부터 4억5000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받았다.

#사례3

부산은 시와 교육청, 민간기업, 단위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한 ‘즐거운 공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소개했다. 공교육을 살리고 저렴한 학비와 일자리 만들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 사업은 현재 5개교, 학생 546명이 참여하고 있다.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적 기업’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 3년이 지났다. 일자리 만들기와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도 내면서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풀뿌리형 사회적 기업 확산을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이 힘을 합쳤다. 고용부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는 공동으로 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사회적 기업 성공사례 발굴 대회’를 열었다. 고용부가 인증한 지역 사회적 기업 53개와 예비 사회적 기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재 부울경 지역에는 사회적 기업 53개, 고용부 예비사회적 기업 49개, 부산형 예비사회적 기업 47개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박재완 고용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의 사회공헌위원장, 이강수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장 등은 기업과 4자 간 사회적기업 육성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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