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광주지역 초등학생 전원에 대해 무상 급식이 실시된다. 2일 광주시교육청과 장휘국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45개 초등학교 무상급식비로 503억여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무상급식과 별개로 관련법상 지원되는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까지 더하면 급식비 지원 규모는 650억 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급식비 마련을 위해 각종 시설비, 환경개선비 등 상당수 사업을 없애거나 축소했다.
그러나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가 내년에 중학교까지 전면 시행하려던 무상급식에는 제동이 걸렸다. 국공립 유치원부터 초중학교까지 시행하는 데 최소 9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데다 광주시가 재정 사정을 고려해 급식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내년에 1∼3학년 초등학생 급식비의 절반인 11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이르면 2012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당선자는 올해 초등학교 전면 시행에 이어 내년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2013년까지 전 학교 시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 소요로 일단 초등학교만 편성했으나 추경 때 중학교 1학년생만이라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학생 수는 유치원 1만7000여 명을 비롯해 초등학생 11만6500여 명, 중학생 7만여 명, 고교생 6만8000여 명 등 모두 27만3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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