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로쇠나무 심으며 녹색성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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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제주 봉개동 시유지서, 시민참여 나무심기 행사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지역 영농법인이 한라산에서 종자를 채취해 키운 고로쇠나무 묘목을 제주시 봉개동 시유지에 식재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지역 영농법인이 한라산에서 종자를 채취해 키운 고로쇠나무 묘목을 제주시 봉개동 시유지에 식재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고로쇠나무를 심으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몸으로 느껴보세요.” 제주한라산고로쇠영농법인(대표 김정미·38)은 7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재단 맞은편 유스호스텔 주변 시유지 15만 m²(약 5만 평)에서 고로쇠나무 심기 운동을 펼친다. 고로쇠나무는 탄소흡수율이 높아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적합한 수종으로 알려졌다.

고로쇠나무 묘목은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 종자를 채취해 2, 3년 동안 길렀다. 이 영농법인은 1000그루를 무상으로 제주시에 기증해 나무 심기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에 한울영농법인(대표 오승현)과 군장병 등이 참여한다. 식재 후 5년 정도면 높이가 10m에 이를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일반 참가자는 묘목 구입비와 명찰비용 등 8000원을 내면 심은 나무에 이름을 매달아 준다. 심은 나무의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희망자에게 5년 동안 고로쇠 수액 20% 할인 혜택을 준다.

고로쇠는 해발 4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단풍나뭇과 활엽수. 뼈에 좋다는 뜻의 한자어인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 고로쇠 수액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일반 물보다 30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신선한 나무향기와 함께 끈적거림이 없이 단맛이 난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결과 당 함량이 2.0%로 다른 지역 1.3∼1.7%에 비해 높고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도 다른 지역과 최고 6배 차이가 난다. 한라산 고로쇠 수액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시중판매가 이뤄졌다.

김정미 대표는 “최고 600년에 이른 고로쇠나무가 한라산에 자생할 정도로 대표 수종 가운데 하나이지만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사회공헌을 위해 고로쇠나무 인공조림 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064-724-9780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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