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2일 한화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드림파마’와 협력사인 ‘한익스프레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그룹 본사 13층에 있는 드림파마 사무실과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익스프레스 서울지점 사무실 등에서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한익스프레스는 1989년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운송·물류업체로 김승연 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씨가 올해 5월 태경화성으로부터 지분 60여만 주(50.77%)를 사들이면서 1대 주주로 있다. 김 씨는 태경화성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태경화성은 올 3월 드림파마로부터 산하 물류업체인 ‘웰로스’를 인수했다.
검찰은 김 씨가 한익스프레스를 인수하고, 태경화성이 웰로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 일가가 이면계약 등을 통해 차익을 발생시킨 뒤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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