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 부산캠퍼스는 독일 대학이 해외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첫 사례입니다. 앞으로 연구중심 대학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학(FAU)의 카를 디터 그뤼스케 총장은 “다른 독일 대학들도 FAU 부산캠퍼스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FAU는 독일 내 화학·생명공학 분야의 최고 대학으로 최근 부산·진해자유경제지역 내에 ‘FAU 부산캠퍼스’를 열었다. 그뤼스케 총장은 첫 해외 캠퍼스로 부산을 택한 것에 대해 “부산시가 해외대학 유치에 적극적이었을 뿐 아니라 독일에 있는 한국 학생들이 우수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FAU 부산캠퍼스는 화학생명공학 관련 6개 전공분야의 석사과정 모집을 시작했다. 그뤼스케 총장은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독일 교육방침대로 입학과 동시에 처음부터 교수진과 함께 연구와 실험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독일 기업 몇 곳이 FAU 부산캠퍼스와 연구프로젝트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부산에 학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은 없지만 박사과정을 개설하거나 다른 전공을 추가해 대학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FAU 부산캠퍼스는 독일 본교와 동일한 수업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교 교수들이 ‘블록타임제’를 이용해 본교 수업을 몰아서 진행한 뒤 부산캠퍼스로 와서 집중 수업을 한다. 본교 교수가 없는 기간에도 독일의 연구교수들이 상주하고 있고 화상회의를 통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그뤼스케 총장은 “100% 취업률을 자랑하는 독일 본교와 마찬가지로 석사과정 내내 기업에서 수주한 연구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이나 연구소에 취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FAU 부산캠퍼스 학생들은 2년간 한 학기 정도 독일 본교에서 수업을 듣게 되며 졸업장은 독일 본교와 동일하다. FAU 부산캠퍼스는 첫 학기에는 등록금 면제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성적 우수자에게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석사과정 모집은 내년 1월 15일까지 6개 전공분야를 합쳐 한 학기에 25명씩 1년에 50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홈페이지(www.fau-busan.ac.kr)를 통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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