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부동산 큰손’들 제주로 제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라온타운’ 콘도 1차 220실 중 109실 500억어치 분양계약

중국인들이 제주지역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골프장과 승마장, 공연장 등을 운영하는 라온레저개발㈜은 한림읍 재릉관광지구에 조성 중인 ‘라온프라이빗타운’ 휴양콘도 회원을 모집한 결과 1차분인 220실 가운데 109실을 중국인이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111실은 내국인이 분양계약을 했다.

중국인의 분양금액은 500억4664만 원으로 계약금 등 81억8164만 원이 입금됐다. 라온레저개발 측은 210실 규모의 2차 분양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중국인이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온프라이빗타운은 단독형으로 291.0m²(약 88평) 10실, 연립형 179.5m²(약 54평) 350실, 154.8m²(약 47평) 196실, 120.0m²(약 36평) 378실 등 모두 934실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은 45%로 내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라온프라이빗타운은 회원전용 골프코스(9홀), 실내외 수영장, 지하 와인저장고,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다.

라온레저개발 관계자는 “회원권 하나로 골프, 승마, 요트 등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한 체류형 복합 레저상품”이라며 “중국인들은 부동산 투자 영주권제도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계약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월부터 50만 달러(약 5억 원) 이상 제주지역 휴양형 리조트를 사들인 외국인에게 최장 5년 동안 비자를 준 뒤 결격사유가 없으면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영주권(F5비자)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최근 18홀 규모 골프장을 개장한 아덴힐리조트는 중국인을 겨냥해 고급 골프빌리지 분양마케팅을 하고 있다. 개별 수영장을 갖춘 단독형 골프빌리지는 분양가격이 20억 원 상당으로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지역 상위계층을 겨냥해 분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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