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제철을 만났다. 겨울철 최고 횟감 중 하나로 꼽히는 방어가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주변 어장에 형성됐다. 3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요즘 대정읍 모슬포항 선적 어선 30∼40척이 출어해 하루 1500마리를 낚아 올리고 있다.
방어는 여름철을 제외하고 제주 부근 바다에서 잡히지만 살이 오른 겨울철 방어를 최고로 친다. 제주 부근 해역에서도 조류가 센 마라도 주변 어장에서 낚이는 방어가 가장 인기를 끈다. 육질이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마라도 주변에서 방어를 잡기 위해 미끼로 살아있는 ‘자리돔’을 쓴다. 전갱이, 오징어, 새우 등에 비해 방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라도 주변에서 잡히는 방어는 ‘자리 방어’라는 별칭이 붙는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2kg 미만), 중방어(2∼4kg), 대방어(4kg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최근 수협 경매가격은 중방어가 kg당 1만6000원, 대방어는 3만9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갑절 가격이 올랐다. 제주지역에서 연간 잡히는 방어는 400t으로 어민들은 23억 원가량의 소득을 올린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4일부터 7일까지 모슬포항에서 ‘최남단 방어축제’를 연다. 무료로 맛보는 시식회와 방어 손으로 잡기, 가두리 방어 낚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일반인이 어시장 경매에 참여하고 어린이들이 작은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