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도시’ ‘공단도시’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경북 구미시가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를 향한 도시디자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미시는 3일 “4∼6일 열리는 ‘국제 색채 및 도시디자인 포럼’은 구미의 모습을 새롭게 가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색채학회와 공동으로 구미코(구미디지털전자산업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국내외 도시디자인 전문가들이 참가해 구미시 특성에 맞는 도시디자인을 모색한다. 구미시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공공디자인 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2007년 3월 송정동 시청사의 바깥 벽 240m를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시청 진입로 양쪽에 꾸민 ‘해뜨락 공원’은 시청을 찾는 민원인이나 인근 직장인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인기다. 시청 앞을 자주 지나간다는 조모 씨(52·형곡동)는 “시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보면 주변에 나무가 많아져 가을 정취가 잘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무렵부터 시작한 매력적인 구미 가꾸기는 ‘천만 그루 나무 심기’로 이어졌다. 2015년까지 시내 전역에 1000만 그루를 심어 푸른 구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미라는 이름에서 딴 ‘구미(口味) 당김 운동’을 올 들어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사정에서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구미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도시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도시가 되는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구미 전체가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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